🏄 여름! 느티나무아래서, 7-8월 프로그램, 여름에 같이 읽고 싶은 책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까대기>,<제철동 사람들> 이종철 만화가

2023. 7. 10.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소식지 늦티

2023. 7. 10. 여름의 편지

(무료) 🤸만화로 이어지는 삶과 노동 [우리 이야기는 만화가 된다]
느티나무에도 문화가 있는 날 7월 with 이종철 만화가

일정_ 7/17(월) 15:30-17:30
대상_ 청소년부터 성인

다음주 월요일이면 <까대기>,<제철동 사람들>의 이종철 만화가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보름을 앞두고 저는 이제서야 <제철동 사람들>을 모두 읽었습니다. <까대기>가 택배상하차와 택배를 둘러싼 노동,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제철동 사람들>은 꼭 편지 같아요. 이종철 작가님이 투영된 등장인물 강이, 강이를 돌봤던, 강이와 함께 자랐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습니다. 만화를 읽고나니 작가님이 어떤 마음으로 만화를 그리시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까대기>와 <제철동 사람들>은 느티나무에서 볼 수 있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에는
일하느라 땀에 전 엄마와 이모들은 가끔 식당 문을 걸어 잠그고 부엌에서 땀을 씻곤 했다.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된 이모들이 때로는 누구의 엄마가 아닌 장난기 많은 아이들처럼 보였다.
나는 상주 식당에서 많은 이모들을 만났다.
학교 아이들의 엄마부터 등이 굽은 채로 태어난 이모, 고아로 절에서 자란 이모,

조선족 이모... 여러 이모들을 만났다.
이모들에게는 저마다 사연이 있었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다.
한때 서울에서 온 선희 이모가 서빙을 하기도 했는데
선희 이모는 바쁜 일을 끝내고 나면 부엌 창문 앞에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우곤 했다.
이모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뒤

남편과 서울을 떠나 제철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이모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난 이모들의 삶과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고.

7/17(월) <우리 이야기엔 만화가 있다> 신청하기

(무료) 수다 나누는 영화관 살림씨네!

🎥 미싱타는 여자들 이혁래, 김정영 | 2022 | 108분
언제_ 7/31 월요일 저녁 7시
누가_ 먹거리와 돌봄이야기 하고 싶은 누구나 (어린이, 청소년 환영)
어떻게_ 느슨한 마음으로 온다. 같이 먹을 간식을 가져와도 좋다.
살림씨네는 북서울한살림 자주지역활동으로 진행됩니다.

7/31(월) <미싱타는 여자들> 신청하기

지난 살림씨네 <텃밭의 우부>,<콩나물>,<그녀의 욕조>,<젖꼭지 3차 대전> 이야기

🔖 그래서 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 느티나무를 위한 마음

그래서책방에서 보내온 한 사람을 위한 편지, 느티나무를 위한 마음입니다. 매달 그림책과 함께 편지를 보내주고 계셔요. 그래서책방이 소개하고 느티나무의 책장에 채워진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메피스토 / #루리 / #비룡소

: <둘의 이야기>, <개의 이야기>, <소녀의 이야기> 이렇게 세편의 이야기가 같은 상황과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써내려갔습니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공감, 그리고 사랑이 되는, 특별한 루리 작가님의 반짝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지 않았지.'

초록 메피스토를 펼친 아침을 엉엉 울며 시작했습니다. 아픔과 슬픔, 사랑과 외로움의 아름다움, 그걸 그리는 사람이 그림책 작가인가 봅니다.

#거인의침묵 / #바루 / #기지개 / #북극곰

: 환경운동가의 그림책.
주변 사람들의 성장과 동네의 변화를 모두 지켜봐온 커다란 나무, 거인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차마 전할 수 없네요. 그림책으로 전했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아마도 이 작은 공원을 더 크게 키우려나 봅니다, 와! 정말 기대되는대요!'

초록 충격적인 그림책.. 무서운 그림책입니다.

#그해여름에스더앤더슨 / #티모테드퐁벨 / #이렌보나시나 / #최혜진 / #길벗어린이

: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삼촌댁에 방문하고 해변에서 소녀를 만난 소년.
커다란 스케치북 판형의 그림책은 처음 가 본 해변의 풍경을 멋지게 펼쳐줍니다.

'이 순간 이후, 모든 것이 영원히 달라질 거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초록 여름이 무엇일까요. 저는 요즘 여름과 속도에 관한 시 쓰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여름이 뭘까 곰곰히 생각하면서요. 아무래도 이 책이 여름인 것 같습니다.

#도시비행 / #박현민 / #창비

: 도시에 사는 민들레.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민들레의 삶은 밟히기도 하고, 더렵혀지기도 하며 위험하고 위태롭습니다. 여러 계절이 바뀌고, 드디어 만난 어린이가 민들레를 들어올리며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게 되기까지...... 긴책의 모양으로 민들레의 비행을 표현한 멋진 그림책입니다.

'겁내지 않고 똑바로 쳐다볼거야. 나에게 오는 모든 일을.'

초록 민들레 좋아하시나요?

#잃어버린얼굴 / #올가토카르추크 / #요한나콘세이요 / #이지원 / #사계절

: #잃어버린영혼 이후 올가 토카르추크와 요안나 콘세이요의 다시 만났습니다. 보여지기 위해 나를 포장하고 전시하면 할수록 진짜 나의 얼굴을 잃어버리는 이야기입니다. 얼굴을 잃어가는 과정과 얼굴을 되찾는 과정까지. 존재를 보려하지 않고 껍데기에만 집중하는 우리들을 보여줍니다.

'만들어진 이미지가 늘어날 때마다, 자신의 진짜 이미지는 점점 흐려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할아버지가사랑한무지개 #해리우드게이트 #김다현 #쥬쥬베북스

밀리가 할아버지의 오래된 무지개 깃발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요. 할아버지가 수염 할아버지와 함께 다녔다는 그 많은 무지개 축제들…… 나이가 들어 축제에 갈 수 없다는 할아버지를 위해 밀리는 할아버지의 바닷가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과 무지개 축제를 기획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사랑하자는 무지개 축제의 메시지가 아이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닿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